[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러시아 테니스선수 마리아 샤라포바(29·러시아)의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11일 오후 러시아 타스통신 등 해외 언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샤라포바에 대한 판결을 연기한 사실을 전했다.
샤라포바는 6월초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8월초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샤라포바는 CAS에 중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CAS는 "샤라포바와 ITF가 판결을 연기하는 데 합의해 9월19일에 판결을 공표할 전망이다"라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판결이 연기되면서 징계가 유지돼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1월 샤라포바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올해부터 금지약물로 새로 지정된 멜도니움이 검출돼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이에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치료 목적으로 써온 멜도니움이 새로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ITF의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고의가 아니었음을 꾸준히 주장해온 샤라포바는 징계에 불복해 CAS에 중재 신청을 했지만 판결을 연기하면서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접게 됐다.
당초 샤라포바에 대한 판결은 7월 18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심의 일정상의 이유로 연기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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