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광명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11R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업규모가 커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곳인데 향후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이 대림산업 컨소시엄(대림산업ㆍSK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는 3052명이 참여해 현대사업단이 1677표를 얻어 대림사업단(1337표)을 3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광명11R구역은 광명4동과 철산동 일대 20만7000여㎡ 규모로 광명뉴타운에서도 중심지로 꼽히며 규모도 가장 크다. 광명뉴타운 내 22개 구역 가운데 존치관리구역을 제외한 11곳이 재개발 대상이며 그중에서도 사업면적이나 조합원 규모(3270명)로도 가장 크다. 재개발 후 434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향후 사업시행계획이나 관리처분계획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래된 빌라와 저층 상가가 모여있는데다 대중교통 등 입지가 좋아 그간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 관심을 보인 곳으로 꼽힌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중대형 건설사 18곳이 참여했다.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다른 구역의 시공사선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11R구역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은 치열했다.
각 사업단별로 상당한 수준의 이사비를 보장한다거나 일반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해준다는 등 흔치 않은 조건을 내걸 정도였다. 업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금품제공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돈봉투나 상품권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긴 했으나 특정인을 지칭해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게 아닌 만큼 경찰이나 시에서도 나서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명은 수도권 서남부권과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 재개발사업에 대형건설사 상당수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ㆍGS건설ㆍ한화건설 등이 주요 구역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아직 4Rㆍ9R구역 등이 남아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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