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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사고에 오바마, 유럽방문 일정 축소 '10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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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줄여 예정보다 하루 빨리 귀국할 예정이라고 USA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등 테네시·조지아·미주리주 등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는 지난 5~6일 루이지애나·미네소타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관에 의한 흑인 피격 사망 사건이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돼 미국에서 흑백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 귀국 소식을 전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주 초 경관 겨냥 총격으로 5명의 경관이 목숨을 잃은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내주 초 댈러스를 방문해 달라는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의 초대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NATO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댈러스 경관 총격 사건 보고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악의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권력에 대한 비열한 공격"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 희생자들을 기리는 뜻으로 미국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를 마친 후 9일 스페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스페인 남부 셰빌레 관광과 군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10일 오후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관계자들과 만난 후 이날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댈러스 사고에 민주,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예정됐던 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8일 조 바이든 부통령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합동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캠프는 성명을 내 "댈러스의 비극으로 인해 유세는 연기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역시 이날 예정된 마이애미의 유세를 취소했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댈러스 총격은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이들에 대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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