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8일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올해도 그들의 이색적인 ‘작품’에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의정부고 졸업사진에는 그 해를 상징하는 인물이나 키워드를 가지고 풍자나 패러디를 하는 식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인터넷을 타고 돌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졸업사진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를 패러디한 두 학생이다. 두 사람이 불륜설로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블루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늘 입는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두 남학생은 홍상수와 김민희가 국제영화제를 찾은 당시 함께 찍었던 사진 속 의상을 그대로 패러디하는 센스를 과시했다.
8일 의정부고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각종 캐릭터로 변신한 학생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한때 환경부가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고등어'를 꼽아 애먼 고등어 관련 업계 사람들을 울상 짓게 만든 사건을 풍자한 고등어 굽는 학생이 등장한다.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5'의 출연진을 패러디한 사진도 화제다. 사진의 두 학생은 '면도'와 '씨잼'의 컨셉을 잡아 패러디했다.
이밖에 영화인물을 패러디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 중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부자들'의 안상구가 등장해 한쪽 팔 없이 라면을 먹는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