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이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 일치가 되어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김희옥 혁신비대위워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등 총 1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당도 국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든 점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성공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당의 미래가 국민에 달려 있다는 것은 항상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가는 길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심을 잡고 더욱 힘을 내서 뛰어 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의 토대를 닦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 극복을 넘어 4대 개혁을 통해서 나라의 체질을 개선하고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통일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동안 장맛비가 계속되다가 오늘은 날씨가 맑다. 이렇게 비온 뒤에 하늘이 더 맑고 또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우리 당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더 강해졌고 잃어버린 민심을 다시 회복했던 슬기로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 국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결집해야 되는 것이 중요한 그러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운 경제 상황과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찬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126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따로 대화를 나눌 것인지 관심을 모았지만, 오찬 좌석이 멀어 성사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사 후 박 대통령이 참석 의원들을 직접 환송해 짧은 인사말을 나눌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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