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첫날 '버디쇼' 3타 차 선두, 양희영 공동 2위, 전인지 공동 5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퍼펙트플레이'.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의 융단폭격이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ㆍ675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71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양희영(27)과 이민지(호주),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10개의 버디(보기 2개)를 솎아냈다. 첫 홀인 10번홀(파4) 보기를 11~12번홀의 연속버디로 만회한 뒤 16, 1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3~4번홀과 6~7번홀, 9번홀 등 막판 7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이미림은 "그린이 정말 빨랐다"며 "파만 잡자고 했는 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뒤 2014년 LPGA투어로 건너가 8월 마이어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한 선수다. 마이어클래식에서는 특히 당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의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아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후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2년째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쉽다. 통산 3승째이자 메이저 첫 우승 기회다.
한국은 양희영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작년 혼다타일랜드 이후 3승째를 기대하고 있고,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은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첫 발걸음을 내딛였다. 2011년 우승자 유소연(26)은 마지막 9번홀(파5)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순항하다가 러프와 해저드에 빠지며 '6온 2퍼트'로 무너져 공동 23위(1언더파 71타)로 밀렸다.
디펜딩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공동 52위(1오버파 73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新트로이카'의 맞대결은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공동 11위에 올라 우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공동 52위에 그쳤고, '넘버 2'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보기 6개(버디 2개)를 쏟아내며 공동 106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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