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열차 안에서 ‘펑’… 폭발물로 최소 25명 다쳐

폭발 사고 직후 파손된 열차를 보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7일(현지시간) 밤 10시 대만 수도 타이베이를 운행하던 열차 안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NHK방송은 이로 인해 최소 25명의 시민이 크게 다쳤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7일 밤 9시 52분쯤, 타이베이 쑹산역에서 진입 중이던 타이베이발 지룽행열차의 6호 차량에서 원인불명의 15센티미터 정도의 물체가 ‘펑’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이 폭발로 여성 12명 등 승객 2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화상을 입은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계획적인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40대 남성이 객차 칸에 검정가방을 놓고 내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 내 CCTV를 통해 행방을 조사 중이다. 또 이 사건으로 대만 당국은 쑹산기차역에 비상대책센터를 마련해 사고 경위를 규명하고 있다.

린취안 행정원장은 이 사건이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하며 “사안을 중시, 전담팀을 구성해 폭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라. ‘악의적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