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는 7일 "점차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경제운용을 위한 소득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며 기본소득제도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세계총회에 참석해 "생산과 소비의 과정을 거치는 인간의 경제활동은 계속돼야 하고, 생산과 소비를 위해선 소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꺼내 들었다. 기본소득은 노동 여부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래사회는 인공지능 로봇기술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압축적 산업화·민주화를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역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실정"이라며 "가장 빨리 고령화되는 국가라는 게 한국의 현실이고, 대전환기의 시점에 우리가 서있다"고 했다. 또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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