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고, 모바일 투표 도입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비대위가 보고한 지도체제 개편안과 전당대회 규칙 등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펼친 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 절대다수가 지금의 '집단지도체제' 대신에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분명한 건 당대표가 당직자 임명권만 갖는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제왕적인 지도체제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가 주장해온 모바일 투표는 반대 의견에 부딪쳐 사실상 도입이 어려워졌다.
정 원내대표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채택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선거의 룰을 결정하는 선거법은 여야 합의 처리 외에 일방처리한 적 없다"며 "이것은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채택되기 어렵다는 것이 제 기본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결론내지 못한 모바일 투표 도입 문제는 다시 비대위 논의 테이블로 돌아가게 됐다. 또한 전당대회 연기, 컷오프 도입 등의 의견도 나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이르면 내일(7일) 전체회의에서 전당대회 룰을 최종 의결한다.
이밖에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자문기구, 정치발전특위, 운영위 내에 제도개선 소위 등 다양하게 이 문제가 현안이슈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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