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한국 개그맨 최초로 유재석의 밀랍인형이 서울 그레뱅 뮤지엄에 설치된다.
6일 서울 그레뱅 뮤지엄 측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유재석 밀랍인형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1882년 개관한 그레뱅 뮤지엄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의 모습을 그대로 본따 만든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지난해 7월 한국과 프랑스의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서울시청 을지로 청사에 서울 그레뱅 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그레뱅 뮤지엄의 밀랍인형으로 제작될 유명 인사를 선정하는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국내외 인지도뿐 아니라 향후 대중에 미칠 파급력과 문화적 영향력까지 고려한다. 국내 문화예술계 전문기자, 평론가, 예술가 등 각계 주요 문화 인사들로 구성된 그레뱅 아카데미에서 최종 선정한다.
유재석은 그레뱅 아카데미에서 만장일치로 국내 개그맨과 MC 중에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프랑스에서 그레뱅 워크샵 팀이 내한했다. 지난 29일에는 직접 유재석을 만나 신체 사이즈를 재고 본뜨기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파리에서 온 그레뱅 워크샵의 수석 조각가 클라우스 벨트는 유재석을 만난 후 "신체 측정을 위해 유재석을 만나면서 그의 표정과 생김새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 외에 그의 유쾌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밀랍인형 제작은 단순히 그와 똑같이 생긴 피규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성격이 녹아든 존재를 만드는 것이다. 밀랍인형을 보면서 관객들이 그를 실제로 만났을 때와 같은 행복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그레뱅 뮤지엄은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리올, 체코 프라하에 이어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개관했다. 현재 싸이, 지드래곤, 김수현, 이민호, 김연아 등 국내 최고 스타들과 해외 스타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 또 세종대왕, 이순신 등 역사적 인물도 전시하고 있어 교육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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