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 폭우로 피해 극심…리커창 총리도 현장 찾아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남부 일대를 덮친 집중호우로 닷새 동안 발생한 사망·실종자가 20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본격화된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 장시(江西)성, 후베이(湖北)성 등 남부지역 11개성에서 128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됐다. 11개성 67개시 331개 현이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만 2333만5000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후베이성에서 4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으며 구이저우에선 4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현재 창장 중하류에서는 청링지(城陵磯), 한커우(漢口), 주장(九江), 난징(南京) 등 65개 관측소에서의 수위가 경계수위를 넘어섰다.

이에 중국 수리부는 공무원과 방재 인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피해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리 총리도 안후이성 푸양(阜陽)의 댐을 찾아 화이허(淮河)의 수위를 점검하며 홍수방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향후 며칠간 중국에서 추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태풍 네파탁이 대만을 거쳐 8일 중국 동남부 연해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