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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M&A 불허'에 SKT-CJ "충격적"…KT·LGU+ '표정관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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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M&A 불허'에 SKT-CJ "충격적"…KT·LGU+ '표정관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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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가 기업결합심사보고서를 통해 '불허' 방침을 전달하면서 해당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이번 M&A를 결사 반대해온 KT와 LG유플러스는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아직 전원회의가 남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5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위 사무처의 판단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후속 대책을 마련에 들어갔다.

양사는 예상치 못한 공정위 사무처의 결정에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심사에서 불허를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며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전무하다. 공정위는 시정조치만으로 경쟁 제한성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이례적으로 주식취득 금지 등 불허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SKT, "깊은 유감…여러 후속 대책 고민중"


이날 SK텔레콤은 "이번 결정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전달받은 심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중이며, 여러가지 후속 대책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어제(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J헬로비전 주식취득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행위를 해서도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공정위는 합병법인이 출범할 경우, 권역별 방송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가 강화될 우려가 있어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수합병 이후 대규모 콘텐츠, 네트워크 투자 등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도약에 일조하고자 했던 계획이 좌절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20일께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 전까지 소명자료를 준비해 의견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에 대한 공정위의 최종적인 결정은 상임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전원회의에서 내려진다.


◆CJ헬로비전 "최악의 심사…유료방송 흐름과 전면 배치"


CJ헬로비전은 공정위 사무처의 결정에 대해 "최악의 심사 결과"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CJ헬로비전은 "합병뿐 아니라 인수 조차 불허한 이번 심사결과는 케이블 업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악'의 심사 결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헬로비전은 "이번 결정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케이블 산업내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고사위기에 몰아넣는 조치"라고 언급했다.


특히 공정위에서 불허 이유로 밝힌 '방송 권역에서의 시장 지배적 지위 강화 우려'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헬로비전측은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1위인 KT(29.4%)가 2위 CJ헬로비전(14.8%) 보다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할 경우 거대 독점 사업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양사 가입자를 합해 KT에 이은 2위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양사의 합병이 불허됨으로써 KT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져, 사업자간 경쟁촉발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기회가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정위가 말하는 '권역별 시장점유율 합산에 따른 경쟁제한' 판단은 이미 IPTV 등 전국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 흐름과도 전면적으로 배치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플TV,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각축장이 돼가고 있는 방송통신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매우 구태한 잣대이며, 이는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 정책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 직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극도의 고용불안에 시달린 직원들이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면서 "피해를 온전히 CJ헬로비전이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KT·LGU+, "아직 전원회의 남아 있다" 입단속


한편, 이번 M&A를 반대해 왔던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아직 전원회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 일관되게 불허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아직 심사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아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는 시기 상조이며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밝히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해 초지일관 불허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아직 공정위가 심사결과를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데다 전원회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은 최종 결정이 난 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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