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전날 대정부질문 발언을 언급,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규모를 키운 공범 역할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인 분식회계의 정황을 알고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홍익표 더민주 의원의 정책당국의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인지여부를 묻는 질의에, "분식회계 우려가 인지되어 관련기관과 공유하고 29일 지원방안 발표 때 그 의견들이 포함되도록 했다"고 답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분식회계의 정황을 발견하였다면 그 즉시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대한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분식회계의 규모, 실제 부실 규모, 부실의 원인, 분식회계의 책임자 등을 찾는 게 우선"이라며 "지원책은 그 뒤에 마련했어야 하는 게 옳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대우해양조선의 분식회계의 징후를 애써 눈감고 4조2000억원의 지원했다"고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한 "그 결과 부실의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제 12조원을 추가로 지원해야하는 상황이다"면서 "거기에 하청업체 및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추가로 이어져야 한다. 울산과 거제는 지역 자체가 황폐화되어가고 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어 "반성을 촉구한다"면서 "새누리당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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