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5일 새벽부터 경기도 연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 군남댐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곳은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데 다행히 방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오전 8시를 기해 관심 단계인 1m를 넘어 9시 40분 현재 1.3m에 달했다.
5일 0시부터 오전 9시 30분 현재 임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122mm다. 군남댐 수위도 지난 4일 오후 11시 30분 23.62m에서 현재 24.92m로 1.3m가량 상승했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돌파함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 군부대는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주변 어민과 주민 등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특히 북한 황강댐 방류는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이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 수위가 수직으로 상승하는데 아직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연천군 임진강 하류 지역에 어민이나 행락객은 모두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0년 마련된 '접경지역 재난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남북 공유하천의 댐 붕괴나 무단방류로 인한 물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누어 위기경보를 발령해 대응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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