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삼성페이 미니'가 갤럭시가 아닌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특허를 통해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유럽지적재산권청은 최근 삼성페이 미니의 상표권 관련 설명에서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라는 설명을 넣었다. '모바일과 인터넷에서의 결제 서비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표권 특허에 붙은 설명으로 삼성페이 미니가 갤럭시가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지원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삼성페이 미니는 사용자가 갖고 있는 모든 신용카드를 애플리케이션 하나에 저장해 간편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의 삼성페이와 같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형식이 아닌, 앱 지갑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 방식을 택할 때 초기화면 옵션 가운데 하나로 삼성페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선보인 이후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상태다.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A, 갤럭시C 등 중저가폰도 삼성페이 지원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카드, 비자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협력 중이다. 삼성페이 플랫폼 내에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넣어, 알리페이를 통한 삼성페이의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에서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고객들이 원하는 한 어디든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연내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도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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