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기업과 공동지분투자 확대…원전 수출 늘린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원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형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원전기업과의 공동지분 투자 등 전략적 제휴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5일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원전수출추진 점검회의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원전 수출 주요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원전수출 공기업의 기능조정 세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발주국의 용량변경·안전성 강화 등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형을 다변화한다. 또 플랜트 이외에도 원전기자재, 운영 및 정비 서비스 수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원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한다.

이와함께 지난달 공공기관 기능조정으로 한국전력 뿐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도 원전수출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관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한전은 해외사업 수행경험 및 마케팅 역량, 풍부한 자금조달 능력에서, 한수원은 국내원전 운영경험과 원전 노형설계 변경 등 기술대응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수주활동의 신뢰성·연속성을 고려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나 프로젝트는 한전에서 수행하되, 기술요건이 주요인인 경우는 한수원이 주관하도록 했다. 정부는 ‘원전수출협의회’를 신설하여 이를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기업 기능조정을 통해 원전수출 전력이 대폭 보강됨에 따라 국가 및 프로젝트별로 강점을 지닌 주관기관이 보다 역동적으로 수주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원전수주 협상시 가격경쟁력, 시공역량 중심의 원전 세일즈에서 노형 선진화, 운영서비스 등도 포함되어 수주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이날 논의된 원전수출 공기업 기능조정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 고시를 8월말까지 개정하고, 원전수출협의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우태희 2차관은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야 할 때다”라며 “이번 에너지 공공기관 기능조정으로 한수원도 원전수출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전력이 대폭 보강된 만큼, 다각적인 원전 수주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