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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CD-OLED분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합병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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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4일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소속 조직들을 LCD와 OLED로 완전 분리함에 따라 하반기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의 사업재편이 한 고비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영진단을 마친 상황에서 계열사 사업간 통폐합이 예상된다.


특히 전자업계는 이번에 LCD와 OLED를 떼어낸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 뒤 삼성전자에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삼성디스플레이에는 OLED 사업만 남는다. 삼성전자는 LCD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합치는 소규모 합병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LCD-OLED 분리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자와 합병 가시권=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보유하고 있어 소규모 합병 요건을 갖추고 있다. 박동건 사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뒤 권오현 DS부문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LCD-OLED분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합병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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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동건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보좌직 자격으로 천안, 탕정 사업장에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함께 나타나기도 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부문의 합병을 예상하는 배경은 LCD 사업의 출구전략 때문이다. OLED의 경우 기술 격차가 크고 향후 사업 전망도 좋은 반면 LCD는 사양길에 접어든 만큼 삼성전자로 합병시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LCD-OLED분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합병 할까?



삼성디스플레이 전체를 삼성전자가 사들이는 안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나머지 남은 지분 15.2%는 삼성SDI가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삼성전자가 인수해 흡수합병하는 수순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SDI는 신규 자금 마련으로 배터리를 비롯한 자동차 전장사업에 추가투자 여력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적자를 내고 있는 LCD 부문이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LCD 부문만 떼어 삼성전자에 합병시키거나 삼성SDI 지분을 전부 사들여 삼성디스플레이 전체를 합병해 DS 부문에 귀속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품-세트 분리 시나리오도 유력하게 제기=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의 사업구조개편 및 통폐합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부품 사업의 경우 수십년째 세계 1위 자리를 탄탄히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자칫하면 따라잡힐 수도 있는 만큼 기술력은 물론 경영 시스템 측면서도 삼성전자 세트 부문과는 독자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시스템LSI의 경영진단을 끝낸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와 함께 차세대 기판 기술을 함께 개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PCB 기판에 부품들을 배치하던 것에서 한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PCB 사업은 사양길로 접어든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대신 부품과 세트 사업을 분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는 삼성전자는 부품이 어려울 때 세트 사업이 이익을 내고 세트 사업이 어려울 때 부품 사업에서 이익을 내며 '최고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졌다고 평가하지만 두 부문을 동시에 부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부품과 세트 사업을 아예 분리해 내부적으로는 수직계열화라는 틀을 벗어나고 부품 사업에서는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DS 부문을 분리시킬 경우 나머지 전자 부품 계열사와의 합병도 가능해진다. 반도체-디스플레이-부품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DS 부문은 인사, 경영 전반에 걸쳐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당장이라도 분리하겠다는 결정만 내리면 바로 분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삼성 계열사 사업 재편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하나가 특정 계열사 의존도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며 "DS부문이 분리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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