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층 집무실서 통상적인 업무볼 듯
외부 일정 자제하고 내부 안정화 주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로 출근했다. 출장에 따른 한 달 여 간의 업무 공백이 있었던 만큼, 본격적인 내부 경영 안정화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그룹 핵심 인물인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산적한 그룹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8시40분께 본사로 출근한 신 회장은 경영 현안 및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과의 만남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26층 집무실로 들어섰다. 전날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다문 채 다소 경직된 표정을 보였다.
이에 앞선 3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신 회장은 곧바로 집무실로 향해 내부 업무 현안을 챙겼다. 이후에도 가급적 공식일정은 삼가고, 산적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현안 검토를 위해 최측근 3인방(이인원, 소진세, 황각규)을 불러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사업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업무를 보다 필요하다면 3인을 불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각 본부의 책임자들도 필요하다면 신 회장에게 직접 업무 보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멕시코와 미국, 일본 출장으로 27일동안 자리를 비우는 사이 호텔롯데의 상장이 백지화 되고, 일부 계열사가 추진 중이던 인수ㆍ합병(M&A)이 무산됐다. 신 회장은 당분간 외부 일정은 자제하고 내부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비자금 의혹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달 내 검찰이 신 회장을 소환조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정상 업무를 할 예정"이라면서 "롯데는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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