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포스코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 송도사옥(포스코E&C 타워)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E&C 타워를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에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E&C 타워를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피에스아이비(PSIB)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3566억원을 대신 갚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피에스아이비는 포스코E&C 타워 건립을 위해 2008년 세워진 SPC로 테라피엔디가 51%, 포스코건설이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부적으로 사옥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4월 'EY한영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피에스아이비의 최대주주인 테라피앤디와 매각 가격 등에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E&C 타워의 지분을 전량 확보함에 따라 연내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무엇보다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옥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 동략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리츠 등에 '세일 앤 리스백' 조건으로 사옥을 매각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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