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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부는 주택 '한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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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하노이 신도시에 최고급빌라 분양…현대건설 1000가구 완판

베트남에 부는 주택 '한류 열풍'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최고급 빌라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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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 조성되는 신도시에 '주택 한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심 노후화에 따른 비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신도시 조성에 국내 건설 노하우가 본격 이식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266만가구 정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중심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최고급 빌라 1차분 182가구가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간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 지점에 조성되는 여의도 3분의 2 규모 신도시다.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 THT 법인이 상업ㆍ업무용지, 학교ㆍ정부기관 용지, 주거용 빌라, 아파트, 주상복합 개발을 도맡았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한국형 첫 디벨로퍼 사업으로 인허가부터 금융조달, 시공, 분양, 운영까지 책임을 지게 된다. 총 사업비 약 22억달러에 이르는 사업으로 하노이를 대표하는 최첨단 주거ㆍ업무ㆍ행정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1차 분양은 신도시 남서측 H7ㆍ10블록에 위치한다. 분양면적은 개별필지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132~399㎡ 총 20개 타입이고 분양가는 최고 235만달러로 책정됐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 수준이며 다음달 4일부터 정식 계약이 시작된다. 입주는 내년 7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차에 이어 올해 2차, 내년 3~4차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서 6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에 부는 주택 '한류 열풍' 현대건설이 하노이에서 분양한 하동신도시 힐스테이트 단지 모습.


현대건설도 하노이 뉴 행정타운 '하동신도시'에 첫 번째 힐스테이트를 성공적으로 분양시키며 신도시 개발 참여 교두보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지상 27~32층(면적 102~168㎡)에 아파트 5개동(928가구)과 상가동과 빌라 등을 합쳐 총 1000가구 규모 분양에 들어갔는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실시된 1ㆍ2차 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다 팔려나갔다.


호텔 못잖은 주거 환경, 행정타운 조성에 따른 입지 혜택 기대감에 하노이 시내 아파트 절반 정도인 3.3㎡당 500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현지 상류층이 입주민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수영장,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구조 등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현지 주거 만족도 1순위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며 "단지 인근 고급형 상가와 테라스형 하우스 분양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2006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손잡고 하노이 서부지역 신흥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북안카인에서 신도시 '스플렌도라'를 건설하고 있다. 용지 면적 264만㎡에 주거ㆍ상업ㆍ기타 등 세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이 완료되면 하노이 면적이 현재보다 3배 가량 넓어진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하노이시는 2050년까지 포스코건설의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빠른 성장과 매력적인 투자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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