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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대 룰 전쟁…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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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대 룰 전쟁…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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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계파별 유불리를 계산하는 수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전대는 내년 대선 관리를 맡는 지도부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계파별로 확실한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대 룰이 어떻게 결정될 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의 핵심 쟁점인 지도체제 개편과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위원회 등을 통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지만, 의원총회 결론에 따라 전당대회 룰이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전대부터 지도체제 개편을 위한 1인 1표제 도입을 예고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의 권한을 강화시키고 최고위원회가 '봉숭아 학당'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방식을 두고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권 도전자가 난립해 있는 친박에게 1인 1표제는 자칫 표 분열로 공멸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 단일화의 최대 변수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난립은 친박의 최대 강점인 조직력마저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전대 투표율 향상과 흥행을 위해 도입하자는 모바일 투표도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다. 대리투표 등 부정 시비의 요소가 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도입을 두고 친박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친박의 최대 장점은 강한 조직력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층과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공천 작업을 통해 주요 조직위원장을 포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당원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모바일 투표가 도입되면 친박에게는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대 룰 개정을 위한 6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둘러싼 계파 별 갈등이 표면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내 다수인 친박이 현재의 전대 룰을 유지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사실상 분당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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