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레스토랑에서 무장 괴한들이 벌인 인질극이 현지 정부 특공대원들의 진압작전으로 10여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장한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에 침투해 진압작전을 펼쳐 인질 13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군 관계자는 구출된 인질 가운데 10명은 방글라데시아인이고 3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압과정에서 괴한 9명 가운데 6명이 특공대원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나머지 괴한들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보안 당국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테러에서 괴한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어 진압작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다카 인질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24명을 죽이고 40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은 다카의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한국대사관과도 직선거리로 불과 7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테러가 IS의 소행으로 파악되기도 하는 등 IS가 배후를 자처한 연쇄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