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사망설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 회장 사망설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 내용은 허위사실 유포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차익을 추구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통신시설을 이용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부를 가려 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전날 낮 12시경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 예정. 엠바고'라는 내용이 급속도로 퍼졌다.
불과 1시간만인 오후 1시께 삼성물산 주가는 8%대 수직 상승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223만주로 전날(32만주)의 7배에 달했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삼성에스디에스도 장중 7%대로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도 평소보다 높은 장중 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께 삼성전자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삼성전자는 1시간여만인 오후4시께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날 루머 유포를 이 회장의 사망설을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작전세력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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