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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숨쉬는 월드컵공원"…14년 동안 동·식물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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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00여종에 불과했던 동·식물, 월드컵공원 개원 후 1400여종으로 늘어…큰고니, 새매 등 선연기념물 5종도 발견

"자연과 함께 숨쉬는 월드컵공원"…14년 동안 동·식물 2배 증가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발견된 서울시보호종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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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마포구 월드컵공원이 개원 후 14년 동안 동·식물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600여종에 불과했던 동·식물이 지난해 1400여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공원 조성 전 271종이었던 식물은 지난해 617종으로 증가했다. 억새와 모감주나무 등 356종은 공원 조성 이후 공원 생태계 다양성 증진 및 경관 개선 등을 위해 옮겨 심은 종이다. 식물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화식물은 공원 조성 직후인 2003년 116종에서 78종으로 줄어 월드컵공원 생태계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야생조류는 같은 시기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으며 박새, 물까치 등 텃새뿐 아니라 겨울철에는 되새, 밀화부리 등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엔 큰고니,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새매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 꾀꼬리 등 서울시보호종 9종도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중심으로 수백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과거 한 두 차례에 걸쳐 성체만 관찰되던 자라도 최근 어린 개체들이 발견되면서 안정적인 서식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곤충으로는 땅강아지, 홍점알락나비 등 15목 106과 386종이 발견됐다.


한편 시는 월드컵공원 개원 후 자연생태계의 변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생태적 공원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오진완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생태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월드컵공원의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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