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국적·장애 유무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 최소화
[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을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시범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무장애 친화공원은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물리적 장애물 제거가 어렵다면 공원 이용정보 및 인적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 장소다.
월드컵공원이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주요 산책로를 자연 친화형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구분했다. 누구나 쉽게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세우는 등 안내체계도 개선하고, 구역별 무장애 친화등급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도 쉽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시설을 개선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들도 이용 가능한 ‘회전놀이대’를 설치하고, 휠체어, 유모차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원의 턱도 낮췄다. 공원 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펜스와 핸드레일 등 무장애 친화시설도 설치했다.
시는 월드컵공원 주변 낡은 철제 펜스를 제거하고 잣나무 산책로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6월부터 11월까지 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숲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월 2회 운영된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전화문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오진완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 무장애 친화공원 1차 시범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장애인을 위한 숲치유 건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난지천, 하늘, 노을공원 등을 대상으로 2차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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