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첫날 나란히 3언더파, 2언더파 '굿 스타트', 존슨도 9위 순항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막을 올린 올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세번째 매치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적어내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지미 워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메모리얼 챔프' 윌리엄 맥거트(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5) 버디를 4번홀(파4) 보기로 까먹은 뒤 5, 11, 15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 단숨에 선두 싸움에 뛰어 들었다. 페어웨이안착률이 42.86%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에 1.79개의 퍼팅을 가미해 스코어를 지켰다. 데이 역시 "쇼트게임이 좋았다"며 "남은 사흘 동안 인내하는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확실하게 '넘버 1'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선두와 3타 차,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 5월 더플레이어스 이후 4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이 대회는 더욱이 WGC시리즈다. 4대 메이저와 똑같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과 유러피언(EPGA)투어 양대 리그 상금랭킹에 포함되고, 세계랭킹 포인트 역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와 같은 80점이다.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의 출발도 나쁘지 않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지만 공동 5위(2언더파 68타)다. 14번홀(파4)까지 2오버파로 부진하다가 15~18번홀의 4연속버디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그린적중률이 38.39%로 최악이었지만 주특기인 '짠물퍼팅(1.29개)'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컷 오프'됐던 리키 파울러(미국)가 모처럼 선전해 이 그룹에 합류했다.
2주 전 116번째 US오픈을 제패한 '넘버 3'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해 공동 9위(1언더파 69타)에 있다. 1, 10번홀 버디로 순항하다가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다. 디펜딩챔프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7개나 쏟아내 공동 51위(6오버파 76타)까지 추락했다.
한국은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이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공동 18위(이븐파 70타)에 올랐다. 지난 2월 아시안(APGA)투어이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스피스를 격침시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1위(4오버파 74타), 안병훈(25ㆍCJ그룹)은 공동 51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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