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넘버 3'로 올라섰다는데…. 20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9.65점을 받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추월했다. 이날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230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을 제패해 동력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반면 US오픈 '컷 오프'와 함께 4위(9.39점)로 밀렸다.
존슨이 바로 2014년 8월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해 '코카인 논란'이 불거졌던 선수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마약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미국골프닷컴은 당시 "존슨은 도핑테스트에서 2009년 마리화나, 2012년과 올해는 코카인이 검출됐다"며 "6개월 출장정지라는 중징계 때문에 2015년 2월까지 투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존슨은 정확하게 6개월 후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복귀했다. 호사가들이 "징계가 풀렸기 때문"이라고 신빙성을 더한 이유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랙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해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게 재미있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 폴리나와 약혼한 뒤 지난해 1월 아들을 얻어 이래저래 빅뉴스를 만드는 '흥행 아이콘'이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조던 스피스(미국) 등 1, 2위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안병훈이 27위(3.40점),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40위(2.85점)에 포진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 태극마크 경쟁에서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왕정훈(21)은 72위(1.94점),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81위(1.80점)다.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한 US오픈에 서 공동 18위로 선전한 강성훈(29)은 187위에서 165위(1.02점)로 상승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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