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올 1월 0.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3%를 기록하고서 3월(1.0%), 4월(1.0%) 연속으로 1%대를 유지했다가 5월(0.8%) 다시 0%대로 내렸다. 6월 상승률은 5월과 같았다.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1%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끌어올렸다. 전셋값은 3.7% 뛰었다.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의 상승 폭도 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0% 뛰었다.
생활물가지수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1.7% 감소했다. 14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앞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4월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보인 뒤 5월에도 3.5% 오른 바 있다.
농축수산물은 0.7%,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6.5% 내렸다. 도시가스(-15.7%)와 지역난방비(-16.9%) 등이 내린 영향이다.
집세는 2.6% 올랐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1%, 2.2% 상승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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