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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에 있는 뮤직스토어 '바이닐 & 플라스틱'(Vinyl & Plastic)에서 중고 바이닐(LP)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소 음반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일 뮤직스토어 '바이닐 & 플라스틱(Vinyl & Plastic)'을 열었다. 하지만 오픈 이후 최근 중소 바이닐(LP) 판매점들이 현대카드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현대카드는 우선 '바이닐 & 플라스틱' 오픈 이후 제기된 중소 바이닐(LP) 판매점들의 의견을 수용해 다음달 1일부터 중고 바이닐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현대카드로 결제 시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할인 프로모션 혜택도 20%에서 10%로 축소해 다음달 1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바이닐 & 플라스틱'은 소규모 음반판매점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음반판매점 소개 지도를 원하는 음반판매점에 한해 전국판으로 확대 제작해 배포하고, 개별 판매점의 특성에 맞는 홍보 리플렛도 제작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디밴드와 인기 뮤지션들의 바이닐 음반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바이닐 음악에 대한 새로운 체험이라는 이 공간의 설립 취지와 중소 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해 중고 바이닐 판매를 중단한다"며 "공간의 설립 취지에 맞게 바이닐 문화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가 지난 10일 '바이닐 & 플라스틱' 매장을 열자 매출 급감과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전국 소규모 레코드 상들은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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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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