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의 롯데] 신영자, 총수일가 첫 형사처벌 대상되나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롯데그룹 총수일가 첫 형사처벌 대상은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될 전망이다. 신 이사장이 베일에 쌓인 그룹 지배구조를 파악하는 단초가 될지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장남 명의로 소유한 BNF통상을 운영하며 네이처리퍼블릭 등 롯데 유통채널 입점엄체들로부터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 외관을 빌어 뒷돈을 챙겨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BNF통상은 신 이사장 가족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회사 운영을 통해 쌓인 이익금이 경영 관여 여부와 무관하게 급여ㆍ배당 형태로 고스란히 신 이사장 가족에게 흘러가는 형태다. 앞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신 이사장 일가 소유 부동산업체 S사는 매출이 전액 BNF통상을 거쳐 발생한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ㆍ구속기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 이사장 측에 15억원 안팎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는 BNF통상에, 그 이전까지는 신 이사장과 다리를 놔준 군납브로커 한모(59ㆍ구속기소)씨에게 매출 일부를 떼어주는 계약의 실질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편의 제공의 대가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를 앞두고 회사 내부자료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BNF통상 대표 이모씨, 2012~2014년 롯데면세점 대표를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60)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및 매장위치 변경 등 특혜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한 모 요식업체가 신 이사장과 뒷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고 자금추적이나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 이사장을) 부를 만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와 브로커 한씨의 거래를 쫓는 과정에서 불거진 신 이사장 의혹이지만 수사는 입점 로비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신 이사장은 로비 의혹 외에도 한국 롯데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리조트 등 몸값불리기용 자산증식 거래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거나, 롯데역사 등 계열사의 자산거래ㆍ과다배당, 입점 특혜 등을 통한 총수일가 부당지원을 누려왔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더 조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한ㆍ일 양국에 걸친 복잡한 지배구조 암초를 만났다. 롯데그룹은 일본 측 주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일본 롯데물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검찰은 일본 사법당국과의 형사사법공조를 통한 수사 단서 확보를 검토하는 한편 그간 온전히 실체가 드러난 적 없던 일본 주주 구성 관련 자료를 롯데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