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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신영자, 총수일가 첫 형사처벌 대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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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롯데그룹 총수일가 첫 형사처벌 대상은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될 전망이다. 신 이사장이 베일에 쌓인 그룹 지배구조를 파악하는 단초가 될지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장남 명의로 소유한 BNF통상을 운영하며 네이처리퍼블릭 등 롯데 유통채널 입점엄체들로부터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 외관을 빌어 뒷돈을 챙겨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BNF통상은 신 이사장 가족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회사 운영을 통해 쌓인 이익금이 경영 관여 여부와 무관하게 급여ㆍ배당 형태로 고스란히 신 이사장 가족에게 흘러가는 형태다. 앞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신 이사장 일가 소유 부동산업체 S사는 매출이 전액 BNF통상을 거쳐 발생한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ㆍ구속기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 이사장 측에 15억원 안팎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는 BNF통상에, 그 이전까지는 신 이사장과 다리를 놔준 군납브로커 한모(59ㆍ구속기소)씨에게 매출 일부를 떼어주는 계약의 실질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편의 제공의 대가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를 앞두고 회사 내부자료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BNF통상 대표 이모씨, 2012~2014년 롯데면세점 대표를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60)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및 매장위치 변경 등 특혜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한 모 요식업체가 신 이사장과 뒷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고 자금추적이나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 이사장을) 부를 만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와 브로커 한씨의 거래를 쫓는 과정에서 불거진 신 이사장 의혹이지만 수사는 입점 로비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신 이사장은 로비 의혹 외에도 한국 롯데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리조트 등 몸값불리기용 자산증식 거래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거나, 롯데역사 등 계열사의 자산거래ㆍ과다배당, 입점 특혜 등을 통한 총수일가 부당지원을 누려왔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더 조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한ㆍ일 양국에 걸친 복잡한 지배구조 암초를 만났다. 롯데그룹은 일본 측 주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일본 롯데물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검찰은 일본 사법당국과의 형사사법공조를 통한 수사 단서 확보를 검토하는 한편 그간 온전히 실체가 드러난 적 없던 일본 주주 구성 관련 자료를 롯데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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