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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檢 "롯데 측에 '일본 주주구성' 자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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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순환출자 지배구조 파악에 초점…일본 측 주주 반대로 자료협조 어려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일본 주주구성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29일 롯데그룹 총수 일가를 둘러싼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려면 복잡한 순환출자로 얽힌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자료 확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는 지주회사 격인 회사들이 일본에 있고 지분 구조가 전혀 공개돼 있지 않다"면서 "일본 롯데홀딩스나 투자회사 L1∼L12 등 임원·주주구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 측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측에서 수사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일본과 사법공조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 수입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수수료를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뒤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비자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일본 측 주주 반대를 명분으로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한국에서 대부분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이라며 "소수의 일본인 주주들에 의해 자료제공이 거절되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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