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00년만에 나온 세계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소더비 경매에서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레세디 라 로나'라는 이름의 이 다이아몬드는 1109캐럿으로 지난해 11월 보츠와나의 루카라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발견됐고 2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5000만달러에 경매가 시작돼 최종 호가는 6100만달러까지 올랐으나 유찰됐다. 소더비측의 당초 낙찰 예상 가격은 7000만달러였다. 다이아몬드를 소유한 캐나다 루카라 다이아몬드는 입찰 실패 소식에 토론토 증시에서 주가가 11% 급락했다. 루카라 다이아몬드 측은 레세디 라 로나를 경매에 다시 내놓지는 않을 것이며 사적 거래 방식으로 매입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니스 공만한 크기의 이 원석은 생성기간이 30억년 정도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쿨리난 다이아몬드에 이은 두번째 크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레세디 라 로나의 유찰은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생산업체들이 저금리를 등에 업고 자금을 조달해 과도하게 생산을 늘린 반면 신흥국 경제 침체, 중국 소비 둔화 등으로 수요는 예전만 못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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