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C그룹은 29일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의 투표가 한국의 실물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C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재화와 서비스의 영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총 수출의 4% 미만이며 한국의 영국 투자 역시 총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의 1%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SC그룹은 다만 "글로벌 차원에서의 위험 회피 심리와 브렉시트가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증대가 영국의 한국 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에서 2.4%로, 2017년 2.8%에서 2.5%로, 2018년 3.0%에서 2.7%로 각각 낮췄다.
SC그룹은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 정책을 감안할 때,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정적 영향이 중단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선제적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브렉시트로 인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실행에 대한 반응이 급격하게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며 "정부가 추경 예산을 통해 10조원을, 공공투자를 통해서 10조원 이상 정도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성장 약세는 재정 패키지를 통해 부분적으로는 해결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10월까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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