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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새 술은 새 부대에" 체질 개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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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결산, 9월 신임 사장 취임 앞두고 변화 움직임
인력감축 목적 아닌 세대교체, 회사 정원 270명 유지

페르노리카코리아, "새 술은 새 부대에" 체질 개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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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위스키 시장이 경기침체와 주류 트렌드 변화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현재 전체 직원 270명 모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중이다. 6월 결산과 9월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다는 목적이다.


회사 측은 퇴사 인원수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약 30~40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전체 임직원 수의 약 11~15%에 달하는 인원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노사가 위기속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팀장급 이상 전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세대교체는 물론 체질개선 등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새 술은 새 부대에" 체질 개선 승부수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실적 부진과 노사관계 악화 등에 따라 지난달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 6명을 해임했다. 프랑스 본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임원은 장 마누엘 사장과 영업총괄 전무 1명, 영업담당 상무 1명, 이사 3명 등이다.


페르노리카가 사장을 비롯한 한국법인 임원 6명을 해고한 것은 실적 부진이 가장 큰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국내 위스키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페르노리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35.4%였던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31.3%, 2014년 28.0%, 2015년 25.3%로 감소추세다.


디아지오코리아가 37.7%(2012년), 38.9%(2013년), 39.5%(2014년), 38.9%(2015년) 등으로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장 투불 대만 페르노라카 사장을 선임했으며 오는 9월1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이같은 행보에 실적부진과 높은 배당 실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회사가 어려워지자 인력만 감축하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회사 정원인 270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장 마누엘 사장과 함께 해임된 임원들 자리 역시 오늘(29일) 내부 승진과 외부 인사 영입으로 충원했다"며 "최근에는 영업 신입 사원 30명을 뽑아 교육을 끝내는 등 회사 운영을 위한 충원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감축이 목적이 아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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