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 여파…5월 대형마트 매출 6.3%↓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옥시 불매운동의 여파가 대형마트 매출로 이어졌다. 세제류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감하며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달 편의점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전월 1.7% 증가세에서 한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 역시 휴일감소의 영향으로 각각 2.7%, 5.4%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14.8% 늘었다.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휴일 감소(2일) 효과에 더불어 옥시불매운동의 영향이 직격탄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의류 등 판매가 부진했고, 특히 세제류를 중심으로

대형마트는 일인당 구매단가는 소폭(0.1%) 상승했으나, 휴일이 이틀 줄어들며 고객 수가 1년 전보다 6.4% 줄었다. 특히 옥시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세제류 판매가 급감하는 등 가전, 세제, 의류, 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도드라졌다.

백화점 역시 휴일이 감소하며 일인당 구매단가는 0.8% 늘고, 고객수는 3.5% 줄었다. 폭염에 대비한 에어컨 예약 등 가전매출은 상승했으나, 의류, 잡화, 아동스포츠 매출이 줄며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편의점 매출은 매출동향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계속 증가추세다. 편의점 상품이 다양해지고 편의점 식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폭은 4월 18.1%에서 5월 14.8%로 소폭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핵가족, 젊은층 등의 이용 확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휴일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