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아이슬란드에 1-2로 역전패 당하며 16강 탈락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름을 흉내 낸 트위터 계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와의 16강전에서 루니의 패널티킥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의 유로 2016 탈락이 확정되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름을 흉내 낸 트위터 계정이 등장해 풍자글이 이슈가 됐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또다시 유럽에서 떨어져 나갔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 계정에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를 유럽에서 분리해 주는 것을 이미 경험해 본 것 같으니…”라며 잉글랜드의 16강 탈락을 풍자하는 내용도 게재됐다.
한편 잉글랜드의 16강 탈락은 정치판 브렉시트와 비슷한 면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 23명은 모두 자국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이민자 출신 선수는 전혀 없다.
반면 독일은 외칠과 보아텡, 무스타피 등이 다른 혈통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을 16강에서 물리친 이탈리아도 공격수 에데르가 브라질에서 귀화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이른바 혈통 자존심 대신 실력으로 팀을 구성해 잉글랜드와 대조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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