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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열풍, 수도권 확산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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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하반기 부동산·건설 경기전망 세미나서 발표
거래량 전년비 30% 뚝…금융규제에 따라 급랭 가능성
국내 건설수주 28.8% 감소, 2020년 패러다임 변화 본격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 핫 이슈로 자리한 '강남 재건축 열풍'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하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보다 30% 상당 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규제 강도에 따라 급랭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하반기 부동산 및 건설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상반기 동안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4.02%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도 과천시, 서울 송파구에 국한된 것"이라며 "금융규제 강화 우려,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인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은 지금까지 경제상황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하반기 호조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허 연구위원은 "재건축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강남 3구와 과천시 정도"라며 "최근 들썩이고 있는 양천구의 경우 최근 한 두 달 사이의 단기적 변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하반기 주택 시장은 거래 급감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들어 5월까지 25.1%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 증가, 대출규제 강화 기조,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하방 압력이 거세져 거래 감소폭 확대는 불가피하며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비 28.6% 급락, 연간 기준으로 전년비 18.3% 줄어든 129조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투자는 주택투자의 전년비 10% 이상 증가 효과로 전년비 4.4% 증가하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하반기 급감함에 따라 건설투자도 오는 2018년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주 브렉시트 결정으로 하반기 수주 급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민간수주 중심으로 수주 급락세가 1년 반 정도 지속되었고, 이후에도 1년 이상 부진이 지속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건설기업은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2018년 이후 국내 공사 매출절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속한 사업 추진, 수주잔고 확보,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2020년 전후 국내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므로 신성장동력 창출과 혁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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