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단식과 열흘 간의 입원치료를 마친 뒤 성남시청 업무복귀에서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성남시청으로 출근했다. 시청 로비에 모여 있던 30~40명의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이 시장을 반겼다. 이 시장은 한 사람씩 악수를 건네며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이 시장은 시청 복귀 첫 업무로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또 지방재정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단식이 끝나니까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하는 얘기도 있나 보다"며 "그렇지 않다. 이제 더 치열하게 싸워야한다.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남시의 예산을 지키기 위해 광화문에서 단식을 한 것이 아니다"며 "지방자치가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자기 지역에서 걷은 세금으로 비용 조달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성남, 수원 등 경기도 6개 도시 뿐"이라며 "예전에는 이런 지자체가 많았는데 점점 없어지면서 정부 보조를 받아 연명하다 보니 정부 손아귀에서 놀아난다. 정부의 꼭두각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회의 참석 후 야탑역 광장에서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부모단체를 찾았다. 앞서 성남교육지키기 성남시 학부모ㆍ교육단체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이곳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방재정개편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제안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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