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데이터가 미래의 전기(電氣)라고 생각합니다. 전기가 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듯, 방대하게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가 미래의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세계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 말이다.
정보통신기술(ITC)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부터 3D프린터ㆍ빅데이터ㆍ드론ㆍ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몸집이 작고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4차 산업혁명을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디지털 혁신으로 서비스 수요 창출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A스튜디오는 고객들의 사진 및 영상 파일을 이전까지 모두 하드디스크에 보관해 관리했다. 고객이 사진을 다시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년에서 2년까지는 안전하게 보관해야 했고, 1년에도 수 천 명씩 늘어나는 고객의 파일을 저장하기 위해 HDD를 계속 구매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사무실에 하드디스크가 쌓여가 물리적인 공간조차 부족한 형편이었다. 특히, 장마철 지하 스튜디오에 물이 들어오거나 습기가 차면 디스크가 망가져 애써 작업한 작업물과 소중한 고객의 데이터가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고심 끝에 A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인 오피스 365(Office 365)를 사용, 스마트오피스로 전환하면서 비용과 관리 걱정을 확 줄였다. 기존에 연간 700만원씩 투입되던 하드드라이브 구매 비용이 오피스 정품에 저장 공간까지 다 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비용을 약 1/3 절감한 셈이다. 따로 관리가 필요 없고, 파일이 유실될 걱정도 없다.
A스튜디오 관계자는 “대개의 경우 작업 프로세스는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찍고 그 원본을 다른 내부 혹은 외부 스텝이 리터칭 및 2차 가공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스텝들과는 웹하드로, 고객들과는 CD나 USB로 전달하던 파일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원드라이브(OneDrive)에 올려두고 링크값만 공유해서 협업할 수 있게 되어 업무 생산성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고객의 사진 데이터도 물리적인 하드디스크에 따로 넣어두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클라우드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에게 최종본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중간에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도 훨씬 높아졌다. 오피스365와 같이 활용하게 되면서 직원 별 여러 계정을 쉽게 생성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A스튜디오는 그동안 엄두를 못냈던 고객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절감한 인력과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A스튜디오 관계자는 “복잡한 작업 프로세스와 고정 지출 비용이 줄다보니 여유가 생겨 고객들의 니즈가 큰 메이크업, 드레스 등 다른 업체와 연계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도 있게 됐다”면서 “추후 고객관리 솔루션을 추가로 도입해 웨딩 촬영 고객에게 1년뒤 리마인드 웨딩 사진, 임신 기념 사진, 돌 사진 등 라이프에 맞춘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중소기업 혁신을 위해 ▲기업 생산성 높이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 ▲니즈에 정확히 반응하도록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할 것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것 ▲클라우드 등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현할 것 4대 방안을 제안했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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