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 24~25일(현지시간) 영국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여전히 유럽의 일부이며 유럽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면서 "이 결정(브렉시트)는 우리의 뜻과는 다르며 현세대의 다음세대는 모두 이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다시 통합의 길로 접어들 것이며 우리 팬들 역시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해피포터 시리즈의 작가이자 잔류를 지지했던 조앤 K 롤링은 "(투표 결과를 되돌릴) 마법을 원하고 있다"면서 슬픔을 나타났다. 그는 "앞으로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나설 것이고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두 동강 나게 한 유산을 남겼다"라면서 "이 어떤 것도 일어날 필요가 없었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블러의 전 보컬이었던 데이먼 알반도 25일 열린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영국 글래스턴베리 무대에 올라 "민주주의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영국에 민주주의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브렉시트를 비난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가수 마리안 페이스풀은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며 "우리는 극우에, 인종차별적이었던 '리틀 잉글랜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브렉시트의 책임을 지방 유권자들에게 돌리며 "도시 유권자들은 브렉시트를 전혀 원하지 않았다"며 "투표 분석만 봐도 이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프로방스에서의 1년'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작가 피터 메일도 "스코틀랜드에서 곧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라며 "우파 언론들의 거짓말과 인종주의에속아 넘어간 영국 친구들의 미래를 슬퍼하고 있다"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조니 마는 재투표 의회 청원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브렉시트에 투표한 유권자 대부분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리 리네커는 "우리 세대의 결정이 부끄럽다. 우리는 어린이들과 후대 세대를 실망시켰다"라고 한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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