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4~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쳤다.
자신 소유의 골프장 개장식 참석차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트럼프는 때마침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의 국민투표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들을 받았다.
줄곧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던 트럼프는 "영국은 그들의 국가를 되찾았으며 그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에 따른 파운드 급락을 언급하면서 "파운드 폭락을 바라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나의 영국 사업은 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가 떨어지면 더 많은 방문객이 영국을 찾을 것이며 이는 자신의 골프장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영국발(發) 금융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를 자신의 사업 성공의 기회로 보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힐러리를 이기는 것이 파3홀인지 파5홀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힐러리를 누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했고 부통령 후보들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골프코스 투어 중 무슬림에 대한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의 입국은 가능하지만 이들이 테러 국가에서 왔다면 사전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선거자금 모금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너친은 이후 기자들을 찾아 "트럼프의 의도는 테러리즘 전반에 관한 것이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브렉시트 투표후 텍사스 분리·독립주의자들 사이에 일고 있는 독립 투표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는 "텍사스는 나를 사랑한다. 이들은 절대로 독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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