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큰론스내셔널 둘째날 선두와 6타 차, 람 프로데뷔전 선두 괴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7위 안병훈(25ㆍCJ그룹ㆍ사진)이 우승사정권을 확보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 둘째날 3언더파를 보태 공동 11위(5언더파 13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번홀(파3)에서 출발해 1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14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한 뒤 후반 6~8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선두 존 람(스페인ㆍ11언더파 131타)과는 6타 차, 남은 이틀 동안 우승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현지에서는 프로데뷔전에서 공동선두를 질주하는 괴력을 과시한 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스페인국적이지만 미국에 거주하면서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다. 바로 지난주 116번째 US오픈에서 아마추어선수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한 뒤 공동 23위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5위와 11월 OHL클래식 공동 10위 등 이미 PGA투어 5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 10'에 진입해 무시할 존재가 아니다. 1라운드에서는 특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은 아이언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였다. 빌리 헐리 3세(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선두권은 '넘버 5'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8위(6언더파 136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딱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다. 일단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에서 벗어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국은 공동 11위에서 출발한 김시우(21ㆍCJ오쇼핑)의 '컷 오프'가 의외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6오버파의 난조를 보였다. 강성훈(29)과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김민휘(24) , 최경주(46ㆍSK텔레콤)도 짐을 꾸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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