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27일 열린다. 중국 시장에서 직접 호가를 제시할 수 있는 시장조성자에 국내 은행 5개가 포함돼 중국과의 무역에서 통화 결제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27일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거래대상은 원화와 위안화간의 현물환과 선물환, FX스왑이며 환율은 CNYKRW(1위안당 원)으로 표기한다. 23일 기준 현재 원·달러-위안·달러 재정환율 적용 시 CNYKRW는 174.9다.
시장조성자는 중국 시장에서 호가를 제시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환율도 시장조성자 은행간 거래로 형성할 수 있다. 비시장조성자는 호가를 제시할 수 없고 시장조성자들이 제시하는 환율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원·위안 직거래 시장 시장조성자는 한국계 5개를 포함한 총 14개다. 한국계 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산업은행 상해지점이다.
이 외에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중신은행 등 6개 중국계 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등 외자계 은행도 3개가 시장조성자에 포함됐다.
한편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중국 북경에서 청산은행 출범식이 열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및 기타 중국 현지 은행,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앞으로 양 국 간 교역과 투자를 촉진시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무역 등 두 통화의 결제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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