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까지 아동학대, 가정폭력, 빈곤 등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일제조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7월 말까지 아동학대를 비롯 가정폭력, 빈곤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조사는 실직, 이혼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란이나 우울증, 알콜 중독 등으로 가족들이 신체 ?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없어 적절한 지원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을 구하기 위해 이뤄진다.
구는 먼저 보건복지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공과금, 사회보험 등이 장기 체납된 216가구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유선 상담을 통해 체납사실에 대한 인지여부와 체납사유 및 추후 납부계획 등에 대해 꼼꼼히 조사, 방문 점검도 병행해 가구별로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이웃 신고로 아동학대 사실이 밝혀지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슈퍼 ? 약국 ? 부동산 등 다중이용시설 사업자 대상 면담조사를 실시, 지역 내 의심가구를 추릴 예정이다.
구는 이들을 활용한 신고 활성화를 위해 사업장에 아동학대 의심사례 및 신고방법이 안내된 홍보물을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서비스 수급권자 발굴 및 위기가구 신고의무가 있는 통장, 복지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학대는 ?매일 같은 옷,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을 때 ?몸에 항상 상처 ? 멍자국이 있을 때 ?귀가를 꺼리고 주변을 배회하는 경우 ?극단적인 공격 ? 위축반응을 보이는 경우 등에 의심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접수 시 아동복지 담당자와 경찰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조사 착수. 학대사실이 확인되면 법적절차에 따라 처리된다.
구는 위기가정 발굴 뿐 아니라 다양한 자립 지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혼가정 여성에는 직업훈련 기회 제공 및 취업 알선, 부모의 알콜중독으로 위기에 놓인 가정에는 치료와 함께 가족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또 주소득자의 실직, 질병, 사망 등으로 인한 위기가정에는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을 긴급 지원한다.
안현주 복지정책과 팀장은 “최근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 ‘가정사’로 치부하지 말고 다 함께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위기가정을 발굴하는데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과 정책도 꾸준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