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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의 몰아치기 "6언더파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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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컵 첫날 버디만 6개 선두, 배선우 공동 2위, 박성현 공동 22위

조윤지의 몰아치기 "6언더파 봤지?" 조윤지가 비씨카드컵 첫날 1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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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조윤지(25ㆍNH투자증권)의 강점은 몰아치기다.

다소 기복은 있지만 '그 분이 오신 날'에는 '줄버디'를 쓸어 담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5월 E1채리티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는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무려 8개 홀 연속버디를 솎아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다 연속버디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어 7월 BMW레이디스 최종 4라운드에서는 9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3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23일 비씨카드ㆍ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1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522야드)에서 다시 한 번 '버디쇼'를 펼쳤다. 5, 9, 11, 13, 16, 18번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샷 감각이 좋아서 수월하게 플레이 했다"면서 "보기가 없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든다"고 했다.


투어 데뷔 첫 해인 2010년 볼빅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BMW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고, 스포츠 가족으로 장외화제를 곁들였다. 아버지 조창수씨가 바로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냈고, 어머니 조혜정씨는 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을 역임했다. 올해는 그러나 12개 대회에서 '톱 10' 입상이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번에는 무조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무더운 여름에 성적을 내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윤지 역시 "날씨가 더워지니까 몸이 풀리는 것 같다"며 "드디어 우승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E1채리티 챔프' 배선우(22ㆍ삼천리)가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박성현(23)은 공동 22위(2언더파 70타), 디펜딩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공동 57위(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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