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첫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건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구축할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1번가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식재산권 보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짝퉁' 화장품으로 의심되는 상품에 대한 조치를 신속히 해 건전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11번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22일 SK플래닛 신대방 사옥에서 ‘아모레퍼시픽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유통업체 중 지식재산권 보호 업무협약을 직접 체결한 업체는 11번가가 처음이며, 11번가도 화장품 기업과는 최초로 본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11번가 내 유통되는 ‘헤라’, ‘설화수’,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 전 브랜드 30여 개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활동 및 위조품 의심상품에 대한 신속한 조치 등 상호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해 건전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11번가 지적재산권보호센터를 통해 온라인 상의 상표권 보호 및 침해 예방 활동, 브랜드 상시 집중 모니터링 통한 물품 검증 강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위조품 의심 상품에 대해서는 ‘11번가 위조품 보상제’를 통해 즉각적인 감정 절차를 거쳐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사·사법기관과 협력해 위조품 의심 상품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추진하고, 위조품 리스크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적발해 차단한다는 것.
11번가는 2008년 9월부터 오픈마켓 최초 위조품 보상제를 실시했다. 위조품 보상제는 1건의 불법판매가 적발되더라도 해당 판매자를 영구정지 조치하고, 위조품 사범 검거에도 적극 협력 중이다. 협력 브랜드사로는 국내외 대형 패션, 스포츠, 명품브랜드 업체 350여 개로, 이번 아모레퍼시픽 그룹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화장품 브랜드가 최초로 등록될 예정이다.
박준영 SK플래닛 상품기획(MD) 본부장은 “11번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한 건전한 유통환경 구축과 함께 소비자, 브랜드 제조사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서게 됐다”며 “세부적인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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