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미국·일본 대표들이 22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미니 6자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난한 데 대해 북한 측이 "6자 회담은 죽었다"며 반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와 중국 외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마련된 것으로, 민간분야 전문가와 6자회담 참가국 수석·차석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세미나에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비난·규탄했으며,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이 이날 새벽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을 또 발사한 걸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이날 연설 및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 등을 거론하면서 "세계 비핵화 전에는 핵을 포기할 수 없다. 6자회담은 죽었다"고 맞받아쳤다.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측의 비난에 대해서는 직접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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