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사측 압박용으로 특별세무조사 청원을 추진하자 일반노조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가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등 의혹 조사를 청원하겠다며 발표한 성명서에는 구체적인 근거 없이 '의혹', '정확' 등 추측에 따른 무책임한 주장만이 남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거 없는 루머는 대한항공 소속 2만여명의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다른 노동조합들 전반에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용환경에 있는 조종사 보다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노조 집행부의 투쟁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서 "쟁의행위 기간 동안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헌신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조종사노조가 지난해 임금협상 결렬 후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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