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폭스바겐 사태로 대변되는 경유차 오염문제, 미세먼지 등 삼각파도에 우리(환경부)가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책을 발표한) 미세먼지는 확실하게 감소추세로 넘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례없이 환경부가 삼각 파도에 포위된 느낌, 버뮤다 해협같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대책을 발표한 미세먼지와 관련해 "2000년~2012년 약 40%가 줄고 2013년 이후 다시 조금 고개를 들었는데 일시적 현상이 아닐까 본다"며 "이번 대책으로 안정적 추세로 줄어들도록 잘 실행하겠다.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서 2026년에는 지금의 파리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하는 대책들이 불과 몇 달 사이 바로 효과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내년에 또 오지않겠냐고 하면 극약처방이 아니기 때문에 올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불안하지 않게 미리미리 정보를 주고 안심시킬 것이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스로 매기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후하게 주면 감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폭스바겐의 리콜계획서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빨리 수용해서 리콜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인과관계가 정확히 나뉜 다음에 리콜해도 그리 늦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인을 폭스바겐 쪽에서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결함시정을 하는 ECU 등 키트를 확인할 수 있고 그걸 붙이면 과거 어떤 성능이 어떻게 바뀐다를 제시해야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직 폭스바겐이 우리 요구사항을 100% 따라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사고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집중 논의가 되고 결말을 짓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본다"고 언급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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