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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없는 옥시제품, 롯데수퍼에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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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 18일 오후 서울 동북지역 불매캠페인 결과..."주택가 중소수퍼까지 불매 운동 확산"

"롯데마트에 없는 옥시제품, 롯데수퍼에 '산더미'" 시민단체 옥시불매운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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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적인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대표적 가해자인 옥시제품들이 여전히 일부 판매되고 있어 환경ㆍ시민단체들이 '저인망식' 불매운동에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과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소속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18일 오후 서울 동북지역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에서 옥시 제품 판매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아직도 판매 중인 곳들에 대해선 철수를 촉구하고 손님들을 향해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노원구 은행사거리 주변에 있는 두개의 중규모 수퍼마켓을 시작으로, 중계역 인근의 2001아울렛과 홈플러스 및 세이브존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5곳을 대상으로 옥시 제품 판매를 확인한 결과 수퍼마켓 두곳과 세이브존에는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참가자들은 매장 안밖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해 줄것을 알리는 홍보와 마트 운영책임자에게 제품 철수를 요청했다. 마트들은 '옥시불매운동의 취지를 이해한다'고 하면서 조만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도봉구 방학동과 창동 일대의 롯데수퍼, 전통시장내의 수퍼마켓 두 곳에서도 옥시제품이 다량 전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롯데수퍼의 경우 롯데의 소규모 마트인데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옥시제품을 철수시킨 흐름과 무관하게 옥시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가습기살균제 와이즐렉을 만들어 판매해 소비자 다수가 사망한 책임으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옥시불매운동은 지난 4월24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결의대회에서 피해자들이 처음 제기해 다음날 시민사회단체들이 호응하면서 불붙었다. 두 달이 채 안되는 사이에 160종이 넘는 옥시제품들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공식 철수됐고 백화점에서도 대부분 사라졌다. 지난 5월말 기준 옥시제품 판매가 최소한 20%이상 줄었고, 이날 현재까지 30-40%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시제품 대리점들에 따르면 70%이상 제품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옥시측은 익산의 제품생산공장의 노동자들을 강제로 퇴사시키고 있는 중이다.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환경ㆍ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일부 남아있는 대형마트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한편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주거지 곳곳의 중소규모 수퍼마켓으로 판매 중단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의 불매운동이 홍보ㆍ상징적 측면이 컸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판매량을 크게 저하시켜 파괴력을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캠페인 참가자들은 "옥시제품중 상당수는 제품표면에 옥시라고 쓰여있지 않지만 제품뒷면에 화살표 모양의 레킷벤키저 영문 로고가 있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세제류나 섬유유연제 등을 구입할때 옥시제품 여부를 꼭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은경 행복중심동북생협 이사장은 "대형마트에서는 옥시제품을 철수했지만, 대부분의 중소규모 마트들에서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놀랐다"며 "앞으로 시민사회가 주거지역의 중소규모 마트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쳐 옥시제품을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회장도 "노원도봉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속적인 옥시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 지역내 모든 마트를 대상으로 옥시제품판매여부를 조사해 옥시제품을 판매하는 마트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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